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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역특성화/2016

오몽이들의 소망을 - 오몽허는 언니들의 네 번째 만남!

따라라라라~ 따라라라라라~ (러브하우스BGM)

오늘의 해설사를 소개합니다~ 바로 바로 현샘!!

무엇을 이렇게 열심히 설명하고 있을까요?

옛부터 우리는 마을에 있는 여러 신들에게 기도하며 우리의 소망을 담아왔죠~

오늘은 그 중에서도 삼양1동 본향당, 가물개 본향당, 유신단을 둘러보러 갈 거예요~

삼양동 유적 전시관에서 뵈었던 해설사 못지 않게 전문가 포스를 풍기는 현샘! ^^

 

출발하기 전, 오늘 둘러볼 코스와 삼양동에 있는 신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설명해주셨어요~

우리가 살고있는 마을에 얽힌 이야기라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네요~

정말 열심히 경청하는 언니들의 모습, 눈빛이 반짝반짝!

 

 

 언니들과 함께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삼양2동 본향당.

삼양동 구획을 정리하면서 이 곳에 공원을 조성하고 돌담을 둘러쌓아 신을 모시게 되었어요~

누군가 신에게 드리는 술을 놓고 갔네요~?

 

공원을 지나면서 그냥 나무와 벤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우리 신들을 모시는 장소였네요~

이제는 언니들이 아이들 손을 잡고 길을 지나다가도 이 곳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해 줄 수 있겠죠?

 

 

다음 코스는 가파른 산길을 올라 경치 좋은 곳, 문강사 앞뜰에 있는 유신단이에요.

원당봉은 주봉을 비롯해 총 일곱개의 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,

문강사 앞뜰에는 '부를 유'자를 써서 신을 불러 제를 지내고 기도를 드리는 '유신단'이 있어요. 

 네모 반듯하게 제단을 마련해놓은걸 보니 지금도 삼양동 마을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소망을 빌고 있나봐요~

 

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지켜보며 현샘의 설명을 듣고 있어요~

 

 

오늘의 마지막 코스는 삼양1동 본향당!

삼양동에 용천수가 흘러나오는 곳이 있는데요~

이렇게 동굴처럼 움푹 파인 모양을 '엉', 또는 '엉덕' 이라고 한대요~

이 위쪽 밭(웃밧)에 보면 본향당이 있다고 하는데 어디 한번 올라가 볼까요~?

 

 

 

 

밭 안쪽으로 좁은 길을 걸어 들어가니, 아담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본향당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~

 

 

나무로 대를 만들고 천을 묶어둔 것을 보니, 여기도 역시 현재까지 누군가가 와서 소망을 빌고 있는 것 같죠?

 

원래 여기에 있던 신이 처음에 보았던 공원에 있는 당으로 가지를 옮겨 모시게 되었다네요~?

 

 

삼양동 세 군데의 당을 둘러본 후,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바닷가에 어느 한 카페로 자리를 옮겼어요~

음료가 나오는 동안, 오늘 둘러본 당 기행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,

릴레이 에세이 노트의 다음 주자도 정하고,

우리가 앞으로 준비해야할 작은 음악회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어요~

 

 

향기로운 사람들과의 향기로운 티타임.

나중에는 우리 각자의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었는데요~

이렇게 나의 사소한 이야기거리들이 모여서 우리의 스토리가 되고,

이 스토리가 음악회를 준비하고, 마을 홍보영상을 찍는 우리의 프로젝트의 초석이 되겠죠?

즐거운 수다로 이야기꽃 만발하는 화창한 오후였답니다~^^